[카테고리:] Monologue

  • MWTV 2주년 이모저모

    MWTV 2주년 이모저모

    모처럼 mwtv2주년 파티에서 작은대안무역을 함께 했어요. 내내 정신없이 핫케이크를 만들고 작은대안무역 부스는 몰라라 사진을 찍고는 했네요. 여전히 Stop! Crackdown / 강제추방반대 핫케이크는 인기 절정이었습니다. 채식하는 분들을 위해 달걀과 우유를 넣지 않은 핫케이크도 만들었는데, 아 정작 먹어줬으면 하는 사람이 일찍 가버렸어요. 약골 말대로 다음엔 우유 대신 두유를 넣어서 아무나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봐야겠어요. 아프리카…

  • 이주노동자의 방송 2주년 파티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이 첫 방송을 한 지 벌써 2년이 됐네요. 마붑이 재밌는 2주년을 파티를 준비한다고 무쟈게 힘주며 말했으니 신나는 난장이 벌어지겠죠. 4월 14일 토요일 6시부터 연세대 푸른샘에서 열립니다. 이에 맞춰서 작은대안무역도 드디어 시작합니다. 주로 지난 작품들이지만, 대신 엄청나게 싸게 판매한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리고 추억의 강제추방반대 핫케이크를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 많은 분을 뵐 수 있으면…

  • 요즈막

    그러니깐 연구실에 딱딱한 나무 의자가 있고, 그곳에 방석을 얹고 정자세로 앉아 멀뚱멀뚱 벽을 쳐다보는데, 후배가 지나는 말로 1사분기라는 말을 했다. 고개를 돌릴 수 없어서 종아리에 힘을 주고 책상에 손을 집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몸을 돌려 녀석을 봤다. 갑자기 왜 저러나 싶은 그의 생게망게한 표정을 몰라라 내가 조알거린 말은 “자전거 타고 싶어.”였다. ‘오늘은 꼭 자전거를 타야지’하며…

  • 곱슬머리

    그러니깐, 아직 매직스트레이트 같은 게 없던 날들이다. 동생이 파마를 했다. 갑자기 웬 파마냐면, 빠마링크와 퍼머링크를 읽다가 애먼 기억이 알은체하기에 가로새는 게다. 곱슬머리에게 찰랑찰랑 생머리는 매력적이고 유혹적일 때가 있다. 오늘처럼 부슬부슬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머리카락이 푸석푸석 꼬이면서, 마음까지 꼬이기 일쑤니 말이다. 동생은 대학 입학식 전후로 해서 파마를 했을 게다. 좋아라하며 과 동기들을 만나러 간 날, 주위의…

  • 동생

    기억들이 멀찍해지면서 두고 간 것은 맞추려 해도 좀처럼 맞지 않은 아긋한 조각들 만이다. 꼬맹이였을 적이다. 난 일곱, 동생은 겨우 네 살, 이었을까, 서로 수박을 조금 더 집어 먹으려고 했는지, 삶은 달걀을 꾸역거렸는지, 왜 배가 아팠는지 이제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그랬다 치는 수밖에 없다. 마당 구석에는 뒷간이 있었고, 오줌이라도 쌀라 치면 삐그덕 거리는 소리에 등골이 쭈뼛하며…

  • 낭자한 마음들 흘러 닿아라

  • 불면

    여름이 끝나간다. 마음도 따라간다. 너는 아니? 내 어린 꿈은 섣달 그믐달을 동아줄로 둘둘 감아 한 줄 길게 늘여 애비의 목을 다는 것이다. 켁켁켁켁 숨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람이 불어야 한다. 시계추처럼 흔들리는 몸뚱어리를 따라 차갑게 식은 심장이 뎅뎅뎅 울어야 한다. 그러면 나는 "밤에는 모두 잠을 잡시다. 꼭 잠을 자야 합니다." 외치며 새벽에 멀뚱멀뚱 깨어서 이지랄을 않고 몸뚱어리…

  • 준비된 며느리?

    준비된 며느리?

    어느 대학에 걸린 현수막이다. 마땅히 축하 받고 축하할 수 있는 일이지만 “준비된 며느리”라고 칭할 때, 한 개인의 다양한 역사와 정체성은 생략되고 없다. 그 과정에서 주체로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역시 소멸되고 만다. 소멸된 개인으로서의 여성은 뜬금없이 ‘결혼’을 통해 ‘아내’이거나 ‘며느리’거나 ‘어머니’가 되는 것으로 사회에 귀속된다. 임용고시에 합격한 전문직 여성이면서도 “준비된 며느리”로 한정 지어지는 것은 여성이…

  • 노동절

    말하자면 ‘하이서울페스티벌’ 같았다. 다들 혹시 남몰래 빡신 전야제를 치르고 온 겔 까, 대체 워디서? 분위기는 앰프와 마이크 소리만 쩌렁하고 전반적으로 푸욱 가라앉았다. 무대의 영향이 큰 건가? 지난 노동자대회 때 붉어졌던 문제로 문화패와 민주노총이 담쌓은 건지, 그간에 어쩐 일이 더 있었는지 사정이야 알 길이 없지만, 수도권 문화패는 무대에 안 섰다. 우리나라, 희망새 등등이 합창을 하긴 했다.…

  • 작은대안무역 – 공중캠프

    작은대안무역 – 공중캠프

    오늘 홍대 공중캠프에서 작은대안무역이 열려요. 방글라데시에서 새로 보내온 옷들과 이쁜 액세서리 등등을 만 날 수 있답니다. 갑자기 한 사진 작업이라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예뻐요. 옷 마다 디자이너와 만든 이가 표시 돼있고, 하나하나 직접 염색하고 손바느질한 작품들이에요. 작은대안무역의 옷들도 구경하시고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만들어 가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방송 1주년도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