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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만세 부깽

    • Guestbook
새가 날고있는 일러스트.
  • 하루 전 날

    내일 고려대 학생회관식당에서 “수도권 노조” 기금 마련을 위한 이주노동자 후원 주점이 있다. “이주노동자합법화를위한모임(이하 지지모임)“에서는 ‘자히드 후원’을 위한 부스를 차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배지를 팔고 모금함과 유인물 대자보 피켓 등등을 준비하고 다른 단위와 함께 할 수 있는 수익 사업을 찾고 있었다. 부랴부랴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 와중에 상당히 당황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부스는 차리되 모금함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3월 12, 2005
  • 이주노동자도 사람이다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농성투쟁이 있었다. 1년이 넘는 농성투쟁이 끝났을 때 그들에겐 지친 몸을 추스를 방 한 칸은 고사하고 먹을 쌀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혹독한 겨울의 그 기억들을 견뎌내고 속속 다시 공장으로 일터로 돌아가지만, 정작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단속추방이라는 보다 더 무지막지한 현실이다. 그렇게 자히드가 끌려가 추방당했고, 그제 MB아저씨가 잡혀서 화성보호소에 있다는 소식을…

    3월 11, 2005
  • 국민은행 (국민카드)의 어이 없음

    공과금 납부 때문에 은행에 갔다. 2,3분이면 끝났을 일을 장작 1시간 동안이나 직원과 실랑이가 있었다. 요 며칠 전까지 잘 쓰던 현금인출카드가 계속 오류가 나기에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다른 창구로 가보란다. 가서 기다렸다가 문제를 얘기했더니, 해지된 카드란다. 얼마 전까지 썼던 카드이고, 더욱이 해지한 사실이 없다고 했더니, 전산상으로는 해지 됐다고 나온단다. 그것도 2002년에 해지 됐다고 말한다. 해지 된 카드로…

    3월 7, 2005
  • 자히드를 도웁시다

    자히드를 도웁시다

    1년이 넘는 동안 명동성당에서 농성투쟁을 해왔던 자히드는 농성단 해단식 이후 경찰에 잡혀 강제출국을 당한 이주노동자입니다. 그의 귀향을 맞이한 것은 오랜 농성으로 지친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집이 아니라 가난과 질병으로 허덕이는 고통이었고, 오랜 타향살이를 귀담아주는 친구들의 웃음이 아니라 빚쟁이들의 성화가 먼저였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희망이 아니라 하루 24시간 몇 년을 일해도 갚을 수…

    3월 7, 2005
  • 일하기 싫어

    7년째 일을 한다. 몇 달만 하고 말자며 시작했던 일인데 돌아보면 끔찍이도 오래다. 일주일에 두 번 많게는 세 번, 밤새 일을 하는데 올 때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첫 몇 년은 날을 새고 잠을 청하지 않고도 학교 수업을 별 탈 없이 마치고 다른 날보다 일찍 잠을 자는 정도였다. 수업 시간에 졸지도 않고 머리가 멍한 일도 없고…

    3월 1, 2005
  • 북한산. 기억.

    재홍이와 북한산에 다녀왔다. 구기터널 방면으로 올라서 비봉을 지나고 승가사 쪽으로 내려왔다. 좀 더 긴 산행을 즐기고 싶었는데, 아이젠을 미처 준비 못 해서 아쉽지만 일찍 맺음을 한다. 오늘 산행 코스는 처음이었는데, 한강과 일산이 훤하게 들어온다. 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먼 미래의 도시 같다. 그것이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그를 결정하는 것이 도시의 외양은 아닐 것이다. 집에…

    2월 27, 2005
  • 『러시아 인형』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책 분류를 꽤 잘해놓은 편이다. 밖에서도 어떤 책이든 꽂혀 있는 위치를 가늠할 수 있고 뭔가 필요한 책이 있으면 전화를 해서 동생이나 어머니께 책의 안부를 묻곤 한다. 이 안부란 그 책이 과연 책장 어디쯤 지금 있느냐 없느냐부터 책의 저자나 출판사가 어딘지 번역자가 누구인지 등등 책의 전반적인 것을 포함한다. 『러시아 인형』에 대해 몇 가지 확인이 필요해서…

    2월 27, 2005
  • 아 행복해!

    아무리 많이 먹고 날마다 디비자고 온갖 게으름을 달고 다녀도 살이 찌기는커녕 배조차 안 나온다. 물론 삼시세끼는 꼭 챙기고 간식은 물론이고 야참도 거르지 않는다. 몸무게는 61kg에서 왔다갔다, 춥다는 이유로 운동을 안 하면서 빠진 살이 2kg 정도. 야밤에 라면이 먹고 싶어서 양은냄비에 물을 올렸다.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천장을 두 번 보고 책장을 쓰윽 훑고 나면 물은…

    2월 20, 2005
  • 이주분들과의 식사

    명동성당에서 389일간 농성투쟁을 한 동지들이 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큰 족적이 아니래도 스스로 변해가던 동지들. 동지들이 힘이 된다고 늘 고마움을 전하던 분들. 그러나 보다 많이 내게 힘이 되었던 분들, ‘동지’라는 말보다 아저씨 형 누나로 익숙한 분들. 농성 해단식 이후 자주 뵙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식사를 마님이 먼저 제안했었나. 며칠씩 골머리를 알아가며…

    2월 13, 2005
  • 클로저(closer) – 잡

    게으름도 길면 지치기 마련이다. ‘짜릿하게’라는 인사를 떠올려 본다.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었던 인사. 익숙한 것은 시들해지고 곧 잊히고 만다. 어느 날인가 ‘봄날’ 이라는 드라마를 보니 고현정이 이런 말을 하더라. “말을 하면 마음이 생기고, 마음이 생겨서 그 마음을 또 말하고, 그 마음을 또 말하다 보면 또 다른 마음이 생겨요” 하나를 줄곧 말해도 다른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2월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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