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두 방향』에 실린 단편 ‘겨울의 왕’은 『어둠의 왼손』의 서막이 되는 작품이다. 어슐러 르 귄은 『어둠의 왼손』에서 게센인-양성인간을 시종일관 남성형(he)으로 씀으로써 많은 페미니스트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르 귄은 『바람의 열두 방향』에서 「겨울의 왕」을 개정하며, he로 표기됐던 양성인간-게센인을 칭하는 보통명사를 모두 she로 바꾼다. he가 she로 바뀌면서 어떤 아이의 아버지는 she가 되는 식으로, 여/남이라는 성별이분법 자체가 뿌리째…